안녕하세요. 작년에 경찰대학과 연세대학교 편입에 합격한 김O홍입니다. 전 경찰대학 3학년 1학기와 계절학기까지 마치고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한참 공부하던 게 엊그제같은데 돌아보면 시간이 참 빠르네요. 

 제가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불합격 했을때의 미래가 자꾸 상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능은 조금 미끄러지더라도 낮은 대학을 갈 수 있다지만 편입은 불합격하면 그대로 물거품이 된다는 생각이 절 괴롭혔습니다. 이처럼 과거 저같은 불안감을 가지신 분들도 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예상외로 간단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던 것은 불안해하며 공부하는 것과 그런 생각을 최대한 무시하고 공부하는 것 둘 뿐이며, 어떤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진 당연했으니까요. 이 답을 안 이후론 눈 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당장 보이는 내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만 치중했습니다.

스스로 수험생이 되기로 결심한 이상 미래에 대한 생각은 시험을 보고 나서 맞닥뜨려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비교적 가벼운 얘기를 하려 합니다. 경찰대에 합격하고 나서 우선 크게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먼저 안정된 장래가 보장되어 미래에 대한 걱정이 꽤나 사라졌습니다. 물론 경찰에 평생 뼈를 묻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은 답을 내리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직업적 안정감을 가졌다는 점이 큰 만족감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성취를 통한 자신감입니다. 노력을 통해 결과를 얻어낸 경험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선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수능과 편입을 합쳐 약 3년의 수험기간을 겪었습니다. 수능을 위한 노력을 해본 경험이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되었고, 제가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된다면 이러한 경험들은 다시 저를 도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 받는 피드백을 항상 잘 곱십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력 향상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현수쌤과 유정쌤의 피드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분야와 과정을 막론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하게 무더운 여름 남은기간 더욱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뜻이 닿는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논술시험 이후로 고민하여 쓰는 글은 오랜만인 터라 상당히 힘드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