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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려대 체육교육과 일반편입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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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23.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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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2022 편입시험 -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사회논술) / 연세대 예비1번, 고려대 예비5번 / 일반편입

2023 편입시험 - 고려대학교 (인문논술), 연세대학교 (사회논술) /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 일반편입

2.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서울 4년제 상경계열 / 4.0 / 950

3. 편입 지원 동기  

 대학 입학 후 비대면 강의가 지속되는 바람에 대학 생활과 전공 공부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공 공부가 요구하는 막연한 암기식 시험에 지쳐있었고, 그렇다고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싫었습니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성취를 이루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편입시험에 대해 알게 됐고, 연고대 편입논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편입시험에 재도전하면서는 지원할 학과와 앞으로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했고, 제가 운동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체육을 한 번 제대로 배워서 스포츠 업계로 진출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4. 수강했던 편입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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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강했던 편입학원 

독편사편입논술학원 - 아현점과 홍대점을 오가며 김현수 선생님과 정지윤 선생님의 논술 강의를 주로 들었습니다.

6. 공부했던 영어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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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부했던 수학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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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편입시험 후기 / 경험담  

공부 방법: 

 우선 저는 태어나서 논술 공부를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 없던 학생이었으며, 학창 시절에는 국어를 제일 싫어하고 국어 성적이 유달리 낮은 학생이었습니다.

 2022와 2023 편입시험을 모두 독편사편입논술학원에서 준비했습니다. 학원의 커리큘럼은 크게 정규수업(기출문제 해설강의 및 1대1 첨삭), 독해수업/배경지식 수업, 실시간 모의고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2 편입시험 준비 과정의 경우 배경지식 수업과 실시간 모의고사에는 상대적으로 성실하게 참여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정규수업의 숙제를 꾸준히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규수업을 빠지거나 숙제를 하지 않은 상태로 기출문제 현장 강의를 듣는 날도 꽤 있었습니다.

 배경지식을 많이 알고 높은 수준의 독해력과 문해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논술의 특성상 기출문제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또 재작성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5개의 제시문을 읽고, 발문을 분석하고, 발문에 맞추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연결 관계보다 더 심도 있는 출제 의도와 주제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2022 편입시험을 한두 달 남기고 겨우 정신을 차려 정규수업 숙제를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논술 실력이 확 오르는 느낌이 들었으나, 또 정작 기출문제 숙제 재작성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늦게 정신을 차렸기 때문에 2학기 중간/기말고사와 시기가 겹쳐 논술시험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기출문제 본작성은 근본적인 논술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재작성은 답안 작성 속도를 높이는 데 특히 도움을 줍니다. 이 당시의 경우 재작성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2000~2400자의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 3-4시간이 걸렸습니다. 실제 2022 연세대 시험에서는 종료 20분 남기고 2번 문제 작성을 시작하는 정말 아찔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때는 연세대 1차 합격이라는 기적이 일어났고, 최종적으로 2022 편입시험에서 연세대 예비1번, 고려대 예비5번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쉬운 결과이지만 한편으로 저는 결과의 아쉬움보다 '내가 현역 때의 1/2만큼이라도 성실했다면'이라는 과정의 아쉬움을 더 크게 느꼈습니다. (현역 때의 1/4만큼도 공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불성실함이 불합격의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2023 편입시험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2022년 7월부터 독편사편입논술학원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2학기에는 휴학을 했고, 상황에 맞게 현강과 비대면 강의를 번갈아가며 수강하기 용이한 김현수T의 정규반으로 들어갔습니다. 

 7-8월의 경우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는 성실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 당시 과외며 대외활동이 많이 겹쳤다는 점을 핑계로 들 수 있겠네요,, - 그러나 일주일에 한 개라도 기출문제를 풀려고 노력했고, 한 번 풀 때 정말 집중해서, 그리고 하나하나 다 뜯어보며 깊이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독해수업과 배경지식 녹화강의도 틈틈이 수강했습니다.

 9~12월에는 정규수업의 기출문제 숙제를 일주일에 평균 2개는 하려고 노력했고, 시간 재고 재작성을 거치는 훈련을 했습니다. 한 번 공부한 기출문제는 완벽하게 숙지했다고 느낄 정도로 꼼꼼하게 뜯어보고,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예시답안도 뜯어보고 필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실시간 모의고사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고, 작년과 다르게 되도록이면 아현점 현장 시험에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9, 10월까지만 해도 제 논술 실력은 '평균' 정도였습니다. 학원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양호'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작년에 편입시험을 한 번 준비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우수', '우수'를 달성하지 못해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아예 제시문을 잘 못 파악해 '노력'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11월 중순부터 논술 실력이 확 올랐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기도 하고, 숙제 1 대 1 첨삭을 받으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안정적으로 써 낼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정규수업이 근본적인 논술 실력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지만, 저는 실시간 모의고사의 도움도 크게 봤습니다. 특히 독편사편입논술학원의 모의고사 형태가 고려대 편입논술 시험과 유사한데, 덕분에 실제 2023 고려대 시험을 칠 때 제한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물론 검수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 항상 사회논술을 염두에 두었고, 사회논술을 더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체육교육과는 인문논술을 요구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점이 없지는 않았으나 김현수 선생님이 워낙 인문 논술을 심도 있게 가르쳐 주셔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선생님께서 철학과 사회학을 굉장히 잘하시는데, 특히 철학적 주제가 기출 문제로 나오면 관련 배경지식부터 출제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철학과 담을 쌓고 살아왔음에도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 

 고려대 자소서를 작성하며 김현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선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미리 자소서 소재를 구성해 놓고, 초안도 작성해 놓았습니다. 문제는 편입 모집요강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경영학과'로 자소서를 작성했었습니다...ㅎ... 모집요강이 나온 후 체육교육과에 TO가 생긴 것을 보고 체육교육과로 바꾸면서 급하게 다시 작성했지만요,,, 그럼에도 하루 이틀 정도 여유롭게 작성했고,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퀄리티 있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체육교육과는 자소서 반영 비율이 20% 밖에 되지 않지만, 다른 과의 경우 40%나 반영하기 때문에 자소서 소재를 미리 구상하고 부지런히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루고 미루다 보면 작년의 저와 같은 실패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자소서 1~5번 항목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온라인 세미나를 올려주고, 각 학과마다 어떻게 쓰면 좋은지 학과별 자소서 세미나도 진행해 줍니다. 세미나와 학원 선생님들의 방향 설정 없이 저 혼자 자소서를 썼다면 필요 없는 정보만 늘어놓은 낮은 퀄리티의 자소서가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찔합니다.

편입시험 후기 및 경험담: 

 2023년 편입 시험의 경우 고려대를 먼저 쳤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시험장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학원에서 배부해 준 행동 강령을 읽으며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지를 받고 나서는 당황했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용서 개념이 출제되었고, 생소한 개념이라 어려웠습니다. 발문 또한 '논술하시오'라고만 제시돼 있어 학원에서 여러 기출문제를 접하지 않았다면 더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체감 상 고려대 편입 시험 중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제시문을 분석하고 답안을 써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실시간 모의고사를 아현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는 만족스러운 답안을 썼다고 생각했고, 다음 강의를 듣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원으로 갔습니다. - 그러나 답안 복기를 하고 관련 논문을 찾아보며 제 답안이 특정 부분에 있어서는 방향을 완전히 잘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마음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정말 모두에게 어려웠나 봅니다.

 다음날 연세대 시험을 쳤고, 연세대에도 일찍 도착해서 시험장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연세대는 지정석이 아니기도 해서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지를 받고 제시문을 읽어보니 시험의 체감 난이도 및 영어 제시문이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와 다르게 연습장에 개요까지 작성하고 이것저것 많이 쓰고 싶다는 욕심에 따라 1200자, 1000자를 작성했지만, 특히 시간 부족으로 2번 문제에서 퀄리티 있는 답안을 써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도 연세대 편입 시험은 1차 탈락이었습니다,, ㅎ,, - 전날 고려대 답안 작성을 잘했다는 생각에 붕 뜬 느낌도 있었습니다. 고려대를 붙어서 다행이지, 합격하지 못했으면 정말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시험 당일에는 자만하지 말고, 두 시험 모두 차분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체육 전공 실기 준비 및 후기: 

 우선 저는 체대입시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수시로 상경계열에 입학한 학생이었고, 단지 축구/풋살을 즐겨 하며, 일반인에 비해 달리기가 조금 빠른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체육 실기의 무서움을 모르고 맨몸으로 3주 동안 체대입시에 뛰어들었던 케이스입니다.

 편입 시험을 치고 나서 2~3일 후 동네의 일반 체대입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3주 동안 극심한 다리 근육통을 경험했고, 체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정신력으로 운동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종목이 두 개나 있는데 (농구 2분 레이업슛/지그재그 달리기) 초반에는 이 두 종목을 준비하며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후반에 가서는 높이뛰기를 하도 연습하다 보니 무릎 부상이 생겨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조금의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실기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체대입시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있었는데, 스스로 운동신경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체대입시 학원의 원장쌤도 본인이 가르친 수많은 학생들 중에 제가 운동습득능력은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논술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만약 20%나 반영되는 실기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면 합격을 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 따라서 누구에게나 체육 전공 실기가 있는 편입 전형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만약 본인이 운동신경에 자신이 있고, 논술 실력도 뒷받침이 된다면 최적의 선택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기 시험 당일에는 제 순서가 한순간에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초, 30초, 2분의 순간을 위해 그 많은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고려대 화정체육관의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체육관 바닥이나 시설이 매우 좋아 미끄러지거나 다칠 위험은 적었습니다.

9.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이번 입시는 제 인생의 여러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를 목표로 공부했으나 정작 모집요강의 TO가 나왔을 때는 작년과 다르게 일반편입 1명만 선발한다고 해서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기대도 안 했던 고려대에서 하필 이번 연도에 체육교육과 일반편입을 3명이나 모집해 이건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도의 경우 휴학도 했고, 김현수 선생님의 정규반을 수강하며 인문 논술을 도외시하지 않았고, 작년의 '나'와 비교했을 때 공부를 열심히 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제가 불성실해지려는 낌새가 보이면 제가 숙제를 하도록 계속해서 이끌어 주셨습니다. 

 동네에서 다니게 된 체대입시 학원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원장쌤 그리고 조교 선생님들 또한 진심으로 저를 응원해 주셨고, 제가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함께 체대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긍정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받아 저도 끝까지 실기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장쌤이 저를 전담으로 맡아 가르쳐 주셨고, 후에는 제가 추가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1월 초에 연세대 편입 시험 1차 결과가 나왔고, 떨어졌는데, 어찌 보면 저에게는 체육 실기 시험에 집중하라는 계시였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저는 무교입니다) 연대 학업계획서를 작성해야 되었다면 이틀이나 실기 준비를 못 하니까요. 결론적으로 수많은 요소들이 맞물려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힘이 빠지고 안될 것 같더라도 본인을 믿고 끝까지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번 편입 시험을 준비하며 논술 실력이 당최 오르지가 않았는데, 위에서 보셨다시피 시험 직전에 확 성장했습니다. 또한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할 말은 아니기도 하고, 저 또한 성실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이지만, 특히 편입 논술의 경우 꾸준하게 커리큘럼을 모두 따라가기만 해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21년도에 독편사편입논술학원에서 첫 상담을 받고 당시 합격생 조교분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때 그분이 "그냥 학원 커리큘럼만 따라갔어요~"라고 말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분이 제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었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 많은 분들이 작년의 저와 같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저처럼 상경계열에서 체대를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제 합격자 발표에서 '축하합니다'라는 글자를 보니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앞으로 많은 분들이 저 '축하합니다'라는 글자를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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